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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10년…폭넓은 지지속 내부선 보혁 갈등

세계

연합뉴스TV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10년…폭넓은 지지속 내부선 보혁 갈등
  • 송고시간 2023-03-13 13:39:40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10년…폭넓은 지지속 내부선 보혁 갈등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3일)로 즉위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교황은 그동안 이념과 종교, 국가를 초월해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평화와 화합, 공존의 씨앗을 뿌려왔는데요.

교회 내부에서는 보수와 개혁 세력이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가톨릭교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재위 10년을 돌아본 소회는 "쉬운 일이 아니다"였습니다.

그만큼 최초의 남미, 예수회 출신인 '아웃사이더' 교황의 지난 10년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2013년 3월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가난한 이들의 성자'라는 즉위명처럼 기득권을 내려놓은 소탈한 행보로 폭넓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다녀간 나라만 총 60개국.

'평화의 중재자'로서 갈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방문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다음달엔 헝가리를 찾아 전쟁 종식 노력에 동참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가고 싶지만, 모스크바에 함께 간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두 곳 다 가거나 아니면 다 가지 않을 겁니다."

<수전 후드 / 영국 가톨릭 신자> "교황은 놀라운 개인, 신의 사람, 인류를 위해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많은 이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매우 통합적인 사람입니다."

사제독신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진보적, 개혁적 성향은 보수파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것도 사실입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성직자 독신 의무는 재검토될 수 있습니까?) '네. 사실 동방교회의 모든 사제들은 결혼했거나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거기엔 선택이 있죠. 서품 전 결혼하거나 독신은 택하는 것입니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 이후 대들보를 잃은 강경파들은 공개 비판과 함께 사임까지 압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추기경단을 대거 교체한 만큼 후계구도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교계 안팎의 분석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프란치스코_교황 #10주년 #가톨릭 #천주교 #보혁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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