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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해중공원 뒤덮은 불가사리…퇴치 나선 다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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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강릉 해중공원 뒤덮은 불가사리…퇴치 나선 다이버들
  • 송고시간 2022-05-23 17:39:48
강릉 해중공원 뒤덮은 불가사리…퇴치 나선 다이버들

[앵커]

강릉시가 사근진 해변 앞바다에 암초와 폐어선 등을 넣어 조성한 해중공원에 이방인이 침투했습니다.

생태교란종인 아무르 불가사리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다이버들이 불가사리 제거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갱이가 무리를 지어 폐어선 사이를 지나다니며 은빛 군무를 뽐냅니다.

옆에서 유영을 하는 거대한 해파리의 모습에서는 바닷속의 신비함이 느껴집니다.

강릉 사근진 해변에서 3km 떨어진 곳에 조성된 해중공원의 지난 여름 모습입니다.

강릉시는 지난 2013년부터 수심 30m 바닷속에 폐선박과 장갑차, 인공어초 등을 넣어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다이버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연간 2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중공원에 아무르불가사리 개체수가 급속히 늘면서 생태계가 초토화됐습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홍합과 전복 등 어패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워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이채성 /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자문위원> "크기도 크고 번식력도 좋아서 환경만 맞으면 상당히 번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위험한 그런 유해 종이죠."

해양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강릉지역 다이버들이 힘을 합쳤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16명의 다이버가 모두 700kg의 아무르 불가사리를 수거했습니다.

담치류가 바닷속 구조물 사이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 보니 이를 좋아하는 아무르불가사리의 수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수 / 강릉지역 다이버> "저희가 포획을 할 때도 담치를 안고 있는 아무르 불가사리가 굉장히 많았어요. 한 두 번 정도 더 들어가서 수거 작업을 해야, 정기적으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강릉시도 다이버들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 아무르 불가사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강릉 #해중공원 #아무르_불가사리 #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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