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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구하고 배수로 뚫고…폭우 속 빛난 시민들

사회

연합뉴스TV 이웃 구하고 배수로 뚫고…폭우 속 빛난 시민들
  • 송고시간 2022-08-14 18:17:28
이웃 구하고 배수로 뚫고…폭우 속 빛난 시민들

[뉴스리뷰]

[앵커]

이번 집중 호우 피해 상황에서도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시민 의식이 빛났습니다.

물속에 고립된 이웃을 구하고 맨손으로 배수로를 뚫는 등 숨은 영웅들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비 피해가 컸던 서울 영등포구 주택가.

반지하 집에 물이 차오르자 80대 이동만 어르신은 문밖으로 나가려 했지만 문밖으로 빗물이 가득 차면서 탈출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동만 / 서울 영등포구> "아무리 힘을 써도 열리지 않더라고요. 지팡이로 유리를 깨고 막으려고 그랬어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구세주처럼 나타난 건 건물 1층에 살던 엄마와 중학생 아들이었습니다.

이웃이 걱정된 엄마가 내려와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아들은 유리창 밖으로 할아버지를 들어 올렸습니다.

<신민제 / 강남중학교 3학년> "겨드랑이 쪽을 올려 잡고 끌어당겼어요. (학생은 안 다쳤어요?) 발에 유리 박힌 것 빼면 괜찮습니다."

침수된 도로에서 이웃을 구한 시민도 있습니다.

흙탕물이 목까지 차오르는 급박한 순간, 맨몸으로 여성을 구조한 남성은 이른바 '강남역 슈퍼맨'이라 불립니다.

<표세준 / 국방홍보원 TV제작팀 PD> "다른 생각을 하고 들어간 건 아니었고요. 제가 아니면 정말 좀 위험할 거 같은 상황이어서 들어갔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경기 의정부 등 피해 지역 각지에서 맨손으로 배수로를 뚫어 인근 건물과 차량 침수를 막은 시민 영웅들도 나타났습니다.

<정경포 / 경기 의정부시> "제가 오래 살다 보니까 물이 어디로 흐르는 걸 알았어요. 물꼬를 트니까 한 시간 만에 물이 다 빠지더라고요."

절망적인 재난 상황 속에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 영웅들의 모습은 빛났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폭우 #시민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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