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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향해 '눈 찢기'…또 벌어진 인종 차별

스포츠

연합뉴스TV 손흥민 향해 '눈 찢기'…또 벌어진 인종 차별
  • 송고시간 2022-08-18 18:43:15
손흥민 향해 '눈 찢기'…또 벌어진 인종 차별

[앵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또다시 인종 차별을 당했습니다.

리그는 인종 차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이같은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코너킥을 올리는 토트넘 손흥민의 뒷편 관중석에서 상의를 벗은 채 서 있는 한 남성.

이 남성이 코너킥을 준비하러 걸어오는 손흥민을 향해 '눈 찢기'를 하는 듯한 사진이 SNS상에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눈 찢기'는 동양인을 비하할 때 쓰는 행위.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첼시는 토트넘전에서의 인종차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인종 차별을 겪었습니다.

손흥민은 당시 상대 수비에 얼굴을 가격 당했고, 이 반칙 때문에 맨유 카바니의 득점이 취소되자 일부 팬들이 선 넘은 비난을 해 공식 조사와 사과가 이뤄진 바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수없이 인종 차별을 경험했다는 손흥민은 이런 이유로 2018 러시아월드컵의 독일전 승리를 인생 최고의 경기로 꼽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지난달)> "어릴 때 독일을 가서…인종 차별도 많이 당하고 힘든 상황을…언젠가는 이걸 꼭 갚아줘야겠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난 1일에는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프리시즌 경기 도중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습니다.

황희찬은 SNS를 통해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리며 참담한 심경을 전한 바 있습니다.

한편 경기 시작전 반 인종차별 퍼포먼스, '무릎꿇기'를 진행해 온 프리미어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리그 개막일 등 특정 경기에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축구계 인종차별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으며 실효성 논란에 따른 결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인종차별 #눈찢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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