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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고잇] 폭염에 엿가락 된 선로…'열차 멈춤'을 막아라!

사회

연합뉴스TV [두잇고잇] 폭염에 엿가락 된 선로…'열차 멈춤'을 막아라!
  • 송고시간 2022-08-19 17:31:11
[두잇고잇] 폭염에 엿가락 된 선로…'열차 멈춤'을 막아라!

폭염 특보가 내려진 날 서울 서빙고역입니다.

이렇게 날이 더우면 선로가 열을 받아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번주 두잇고잇에선 코레일과 함께 선로 유지보수 작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 투입 전 안전교육&회의 / 서빙고역 내 광역시설관리반>

"반갑습니다. 오늘 기자분이 저희하고 같이 다 행동하실거예요? 선로 들어가시는거죠?

일단 오늘 작업에 대해서 좀 설명을 드리자면, 오늘이 일단 기상상황이 철도 폭염주의보예요, 주의보. 그것에 따라서 우리는 시설물 안전점검을 하고..

절대 우리 지시사항에 따라 우리랑 같이 행동을 해주셔야 돼요. 여기는 열차가 진짜 가는 데입니다.

반드시 단독행동 하지 마세요. 측선으로 열차를 마주보고 이동하는 것으로.. 서로 그 안전조끼나 그런 사항 잘 돼있나 점검 좀 하고…"

"서울시설사업소 무재해로 가자 좋아! 좋아! 좋아!"

<곧바로 실제 열차가 운행 중인 선로로 이동>

"(일반인들은 들어오면 안되는 곳이죠?)네 못들어와요. 여기 철도안전법상 금지구역이에요"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선로 위는 말 그대로 '찜통'>

"틈새를 조금 넣어 놓는다구요, 그런데 온도가 너무 높으니까 틈새가 하나도 없어졌어. 더 늘어나면 삐져나오게 되는거예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열차 옆 현장'>

"(소장님 저거 휜거 아니에요? 원래 그렇게 돼 있어요?) 아니요, 휘었어요, 손 봐야돼요. (더워서 늘어나면서?) 그럴 수도 있고.. 방향이 나간건 아니고, 보수가 필요한 상태예요"

<보수 작업은 열차가 안다니는 야간에 진행>

"좌우 확인하고 건너갑시다. 파란불이 켜져있으면 통과해도 된다는 것이거든요"

<현장 철칙은 안전, 또 안전!>

"현재 레일 온도 50.4도입니다!"

<규정 상 55도 이상은 주의, 60도 이상은 감속 운행>

"안전관리 강화 측면에서 규정보다 더 강하게 관리를 하고 있어요. 5도 더 내려서. (최근에 탈선 사고도 있고 해가지고)어유 잘 아시네"

"클립이 있는데, 열차가 다니면서 흔들흔들 하니까 빠지거든요. 한 번 해보시라고 해. 이걸 여기다 걸어서 땡기면 되는 거예요. 끼익 끼익 끼익. 어유 잘하시네~ ㅎㅎ. 운동 신경이 좋으시네~ (네 좀 칩니다)"

<오후 3시로 향해가자 51.9도까지 오른 레일 온도>

"(여름이 더 힘드세요? 겨울이 더 힘드세요?) 아무래도 여름이 날씨 때문에... 겨울에는 껴입으면 되는데, 여름에는.. 그리고 선로에 그늘이 없어요"

<'열받은' 선로 식혀줄 살수 작업 돌입!>

"저희가 여름철에 그늘 없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희는 서울역에서 일하다보니까 오늘도 출근하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든지,

가족들끼리 인사하는 모습을 봤어요. 원활하게 열차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것에서 좀 보람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제대로 하셨어요. 이렇게 같이 작업하신 분 처음이에요"

<서빙고역으로 복귀하는 차 안>

"우리는 말이죠. 전철에서 이런 사진을 찍은 게 있더라구요.

우리 승객들이 핸드폰 다하시고, 어떤 분은 주무시고 꾸벅꾸벅 졸면서, 이게 일상적인 풍경이잖아요. 전철 안에.

그런 모습을 볼 때가 우리는 제일 기분이 좋아요. 왜냐하면 선로에 이상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니까..

그런 평온한 모습, 아무 일 없는 일상의 모습이 우리한테는 행복인 거예요"

<서빙고역 광역시설관리반 안>

"이거 실화야? 이 색깔이잖아 원래. 시원하게 한 번 빼셨네요 땀.. 이 정도면 열심히 한겁니까? ㅎㅎㅎ 합격, 합격!"

"휴가철 폭염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서울시설 무재해로 나가자! 좋아!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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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현욱, 취재 박현우, 편집 고현지, 촬영 김석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