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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1위에도 불안한 '조선 한국'…인력 부족 발목

경제

연합뉴스TV 수주 1위에도 불안한 '조선 한국'…인력 부족 발목
  • 송고시간 2022-08-19 18:42:28
수주 1위에도 불안한 '조선 한국'…인력 부족 발목

[앵커]

한국 조선업이 하반기 들어서도 세계 선박 발주를 휩쓸고 있습니다.

문제는 과거 불황기를 거치며 핵심 인력이 대거 현장을 떠나는 바람에 10년 만에 돌아온 호황을 놓칠 수 있다는 건데, 사정이 어떤지 김장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72척, 표준선 환산톤수로 211만CGT, 금액으로는 53억 달러에 이릅니다.

이중 한국이 발주량 55%인 116만CGT, 금액으로는 57%인 30억 달러를 수주해 상반기에 이어 지난달에도 1위를 지켰습니다.

액화천연가스 LNG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100%, 친환경 선박 81%를 휩쓴 덕이었습니다.

국내 조선 '빅3'는 이미 지난달에 올해 수주 목표 87%를 달성해 업계에선 10년 만의 호황기가 오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주한 배를 지어낼 숙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2014년 20만 명이 넘던 조선산업 인력은 작년 말 9만2,000명,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하반기에만 1만 명 가까이 부족할 전망이지만 낮아진 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에 충원이 쉽지 않습니다.

<김용환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불황기를 거치면서 임금과 처우가 상당히 안 좋아졌어요. 과거 불황기에 떠났던 인력들을 충원하지 않으면 다시 호황기를 맞아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인력 육성과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해 조선업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초격차 조선 기술력 확보와 공정 자동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뒷받침하는 겁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설계와 생산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인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조선업은 근본적으로 노동집약적이면서 수출기여도가 높습니다.

수주 호황과 조선업 특성을 잘 활용하면 일자리 창출과 수출 동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한국선박 #선박_발주량 #조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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