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쿠데타 도모한 극우세력 무더기 검거…'독일제국' 추구

세계

연합뉴스TV 쿠데타 도모한 극우세력 무더기 검거…'독일제국' 추구
  • 송고시간 2022-12-08 13:35:19
쿠데타 도모한 극우세력 무더기 검거…'독일제국' 추구

[앵커]

국가 전복을 도모하며 구체적인 준비를 해 온 극우 세력이 무더기로 검거되면서 독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1차 대전 이전에 존재했던 독일제국을 추구하는 이들로 알려졌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 무장한 특수부대가 한 건물로 진입합니다.

끌려 나온 이들은 지난해부터 독일 정부를 전복할 목적으로 의회에 무장 공격을 가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독일 전역은 물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등 인근 국가들에서 극우 반정부 세력 관련자 2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현재의 민주 연방정부를 부정하고 1871년부터 1차 세계대전 패전 직전까지 유지된 독일제국을 추구하는 '제국 시민' 운동과 연루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낸시 패저 / 독일 내무장관> "테러 용의자 집단은 쿠데타에 대한 환상과 음모론을 기반으로 설립됐습니다. 호전적인 '제국 시민'은 민주주의와 국가, 우리 공동체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로 뭉쳤습니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과거 독일 중부 지방을 수백 년 동안 통치한 가문의 후손이자 스스로를 하인리히 13세 왕자라고 주장하는 71세 남성도 포함됐습니다.

용의자들은 연방정부를 전복한 뒤 그를 새 지도자로 세우려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멜라니 멀 / 이웃 주민>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그런 계획을 들은 적은 있지만, 그게 우리 집 현관 옆에서 일어났다고요? 우리 정부가 이상적이진 않지만, 그들이 계획했던 것보단 낫겠죠."

용의자 중에는 독일 정예부대 소속 현역 군인과 예비역도 있었고, 쿠데타 이후 새 질서 수립을 위해 러시아와 접촉을 시도한 러시아 여성도 함께 체포됐습니다.

다만 독일 검찰은 러시아가 이들의 접촉 요청에 긍정적으로 응답하거나 쿠데타 계획을 지원했다고 믿을만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독일제국 #제국시민 #극우_쿠데타 #반정부세력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