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신형 어선 전복 왜?…사고 3시간 전부터 '기우뚱'

지역

연합뉴스TV 신형 어선 전복 왜?…사고 3시간 전부터 '기우뚱'
  • 송고시간 2023-02-06 07:44:09
신형 어선 전복 왜?…사고 3시간 전부터 '기우뚱'

[앵커]

전복 사고가 난 '청보호'는 건조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신형 어선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평소 선박에 문제가 있었다는 선원의 진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복된 청보호는 4일 오후 7시 반쯤 전북 군산 어청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추자도로 향했습니다.

이때부터 배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습니다.

<생존 선원> "항상 키는 저랑 선장이랑 같이 잡는데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약간 좌측으로 기울었어요. 한 5도 정도."

목적지까지 거리가 있어 걱정도 있었지만, 운항은 계속됐습니다.

출항 3시간 뒤 더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선원들이 잠을 자던 침실에 물이 차기 시작한 겁니다.

밤 11시 19분 구조 당국에 침수 신고를 했지만, 기관실은 이미 절반가량 물이 들어찬 상황이었습니다.

<생존 선원> "기관장이 내려가셔서 기관실에 물이 찼다.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신고 7분 뒤, 배는 선원과 함께 갑작스럽게 뒤집혔습니다.

당시 기관실에서는 선원 3명이 물을 퍼내고 있었습니다.

배가 순간적으로 뒤집히면서 구명정도 터지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평소에도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고,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부 충격 흔적은 현재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청보호가 평소에도 선박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해경은 선박을 인양한 뒤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청보호 #전복 #실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