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기습 음주 단속을 벌였는데요.

3시간만에 11명이 적발됐습니다.

송채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여기 후 불어주세요."

늦은 밤 서울 동대문 흥인지문 사거리에선 음주운전 단속이 한창입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겁니다.

이곳은 음주운전 차량이 일본인 모녀를 들이받은 사고 현장입니다. 경찰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평소보다 3배 가량 많은 인원을 투입해 집중 단속을 벌였습니다.

최근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곳임에도 단속 시작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이 운전자는 술을 마시고 2㎞ 가량을 운전하다 적발됐는데, 혈중알코올농도는 0.058%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음주운전자> "을지로에서 대리운전을 부르려다가 솔직히 별로 안 먹은 것 같아가지고…(이전에도 적발된 적 있으신가요?) 10년 넘은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또 다른 운전자는 강남역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음주운전자> "여기서 여기 가려고 하는데 대리가 안 와…(그래도 대리 하셔야죠)"

서울 강남권 사거리 3곳과 흥인지문 사거리에서 단속을 벌인 결과 3시간 동안 총 11건이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남성은 현장에서 동승자와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연말까지 단속을 수시로 벌일 예정입니다.

<강현구/서울 혜화경찰서 교통과장> "음주 단속은 소규모로 단속을 매일같이 실시하고 불특정 장소와 시간대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입니다."

단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만큼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대는 절대 잡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박성규]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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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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