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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두경부암

라이프 건강

연합뉴스TV [건강+] 두경부암
  • 관리자
  • 2020-06-30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얼굴, 숨을 쉬는 코, 소리를 듣는 귀, 음식을 먹고 말하는 입과 목에 암세포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생존에 필수적이며 심미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발병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질병, 바로 두경부암입니다. 

두경부암은 위로는 뇌, 아래로는 쇄골 사이에서 뇌와 안구를 제외한 부위에 발생하는 암으로, 발생 부위에 따라 후두암, 구강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비인두암 등으로 구분하는데요.
전통적으로 흡연과 음주가 발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기도 한 인체유두종바이러스, 즉 HPV에 의한 두경부암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비인후과 이윤세교수 인터뷰]
HPV로 인해 발생하는 두경부암의 경우에는 기존의 흡연과 음주로 생기는 두경부암과 달리 젊은 사람들에게 잘 생기고 치료도 비교적 잘 되는 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궁경부암과 같이 HPV로 인한 암이기 때문에 백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보편화 되지는 않았는데 미국에서는 25세 미만 환자에게 HPV백신을 사용하면 남자, 여자 모두 자궁경부암과 같이 두경부암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모든 암이 마찬가지지만 두경부암은 발병부위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조기진단을 통해서 치료 범위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발생 부위별로 증상의 차이가 있지만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불편하고, 갑자기 목소리가 변하거나, 호흡곤란, 목의 이물감, 목에 혹 등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게 조기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오랫동안 담배를 폈거나 술을 마셔왔다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두경부암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게 좋은데요.

두경부암이 의심되면 구강과 인후두 부위에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고, 의심되는 부위는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경부암 치료 시 발병 부위에 대한 기능상실과 심미적 부분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비인후과  이윤세교수 인터뷰]
상당히 진행되어서 수술로 전부다 제거를 해야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라고 하는 것은 기능을 보존하는 것으로 너무 많이 제거를 해야 해서 기능 보존이 힘들 것 같은 경우에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있고. 사이즈도 작고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 후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거나 또는 방사선 치료와 같이 약간 세기를 조절해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수술로 기능에 손상을 입은 경우에도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가 진행되므로 병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하는 게 좋습니다. 

두경부암, 두려워하지 마세요.
충분히 기능을 보존하고 완치가 가능한 질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