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산 새우서 세슘 검출…美FDA, 수입요건 강화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된 냉동새우를 생산한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바하리 막무리 세자티'(BMS)의 홈페이지. 2025.10.05

[BM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된 냉동새우를 생산한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바하리 막무리 세자티'(BMS)의 홈페이지.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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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수입된 일부 인도네시아산 새우·향신료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며 미국이 이들 상품의 수입 요건을 강화했습니다.

현지시간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3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수마트라섬 람풍주에서 생산된 새우·향신료를 수입하려면 수입 인증이 필요하다고 공지했습니다.

제품 등이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에 오염된 바 있는 적색 목록 등재 기업은 이들 상품 미국 수출 시 공인된 제3자를 통해 방사성 원소를 통제하고 있다는 검증을 받아야 합니다.

또 세슘-137 오염 위험이 있는 특정 식품을 취급하는 황색 목록 등재 기업은 FDA가 지정한 인도네시아 정부 기관 또는 그 대리인의 선적 인증이 필요합니다.

앞서 지난 8월 FDA는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바하리 막무리 세자티'(BMS)가 수출한 냉동새우에서 세슘-137이 발견됨에 따라 리콜 조치를 취하고 이 회사 새우의 미국 수입을 차단하는 수입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 회사가 올해 미국에 수출한 새우는 약 3만8천t, 전체 수입 새우의 약 6%에 이른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회사 '내추럴 자바 스파이스'가 미 캘리포니아로 수출한 향신료인 정향에서 세슘-137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약 200t의 정향을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냉동새우에서 검출된 세슘-137 수치는 ㎏당 약 68베크렐 수준으로 FDA가 보건 보호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정한 기준인 ㎏당 1천200베크렐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들 새우의 위험성은 가벼워 보이지만, 저농도 세슘-137이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잠재적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FDA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새우에서 세슘-137이 검출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상품의 오염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조사 결과 BMS의 새우 가공공장이 있는 자바섬 서부 반텐주의 '모던 치칸데' 산업단지 내 약 10곳에서 세슘-137이 검출됐습니다.

환경부는 이 산업단지에 있는 한 금속 공장에서 일하던 최소 9명이 방사선 노출로 치료를 받았다며, 해당 공장을 방사성 물질 오염의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5위의 새우 수출 국가로서 전 세계 새우 수출량의 약 6%를 차지하며, 수출의 약 3분의 2는 미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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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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