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유아자원센터를 방문한 케이트 왕세자빈[BBC 캡처][BBC 캡처]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가족의 유대감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케이트 왕세자빈은 하버드 의대 로버트 월딩거 교수와 함께 작성한 에세이에서 “디지털 기기가 우리를 연결해 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다”며 “이는 가족 관계를 해치는 ‘단절 전염병(epidemic of disconnection)’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과 각종 전자기기가 끊임없는 방해 요소로 작용해,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파편화하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부재한 상태로, 눈앞의 사람과 온전히 교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대화 도중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가족 식사 중에 SNS를 하거나, 아이와 놀면서 이메일에 답하는 것은 단순한 산만함이 아니라 사랑의 기본 형태를 거부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케이트 왕세자빈은 '따뜻하고 건강한 관계'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언급하면서 "오늘날의 아이들은 이 사회적·정서적 기술을 발전시키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연결된 세대를 키우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고립된 세대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편 윌리엄 왕세자 역시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우리 세 자녀에게는 스마트폰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로열재단 산하 ‘유아기센터(The Royal Foundation Centre for Early Childhood)’를 설립한 케이트 왕세자빈은 앞으로도 아동의 초기 발달과 가족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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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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