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합뉴스TV 보도를 통해 무신사에서 판매된 노스페이스 패딩의 충전재 오기재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가운데, 이 밖에도 거위털 함량이 구스다운 제품 품질 기준에 못 미치거나, 오리털을 거위털이라고 오기재한 사례가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7건이나 적발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9일) 패션 플랫폼 4사(W컨셉·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에서 판매하는 구스다운 패딩 24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제품은 각 플랫폼별 '구스 다운' 제품 추천순으로 선정됐으며, 가격이 30만원 이상인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2개 브랜드 제품의 충전재 정보가 오기재돼, 실제로는 덕(오리)이지만 온라인에서는 구스(거위)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적발된 2종은 벨리아(007시리즈프리미엄구스다운니트패딩)와 젠아흐레(리얼폭스구스다운거위털경량숏패딩) 제품입니다.

해당 2개 제품은 실제 시험 평가 결과에서는 거위털 비율이 1.9~4.7%에 불과한 덕(오리) 제품으로 판명됐습니다.

거위털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24개 중 5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스 다운'으로 표시한 제품의 충전재는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을 차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레미(GOOSE DOWN SHORT JUMPER), 라벨르핏(루벨르구스다운숏패딩벨티드패딩), 힙플리(트윙클폭스퍼벨트롱패딩), 클릭앤퍼니(워즈경량패딩점퍼), 프롬유즈(구스다운사가폭스퍼숏패딩) 등 5개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6.6~57.1%에 불과했습니다.

소비자원의 적발에 따라 문제가 된 7개 제품의 브랜드는 상품정보를 수정하거나 판매 중지했으며, 소비자 교환·환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플랫폼사들은 관리 강화 계획을 회신했습니다.

더블유컨셉은 "판매 사이트 내 고객 공지 등록 및 제품 구매자 대상 환불을 진행하겠다"며 향후 모니터링 규모를 늘려 품질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무신사는 이번 소비자원 조사에서는 부적합 업체가 없었지만, "향후 다운 제품군 집중 모니터링 등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블리는 "해당 제품 판매 중단 등 페널티를 부과하겠다"면서, 블라인드 테스트 도입을 검토하고 소비자 환불 등 피해 보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그재그 역시 문제 제품은 판매 중단 및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가이드 정립 등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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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