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 미디어·콘텐츠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모두 트럼프 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쿠슈너의 인수전 참여가 이해충돌을 포함한 윤리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파라마운트는 현지 시간 7일 워너브러더스 주요 주주들을 상대로 주당 30달러에 주식 매입을 제안하기 시작한다고 공개했습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입찰 경쟁에 참여했던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회사 전체를 1,080억달러(주당 30달러 전액 현금)에 인수하는 제안을 냈지만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넷플릭스를 선택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공시에서 래리 엘리슨과 미국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가 인수에 필요한 현금 400억달러 조달을 보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라클 회장인 래리 엘리슨은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입니다. 엘리슨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기도 합니다.

현금 조달 자금 중 앨리슨 회장이 약속한 규모는 120억달러였고, 240억달러는 사우디아라비아·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3곳이, 나머지는 레드버드 캐피털 파트너스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쿠슈너가 설립해 운영하는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가 대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참여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전에 새로운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엘리슨 가문이 어피니티 파트너스의 도움으로 계약을 성사시킨다면, 모회사 지분의 일부는 트럼프 가문의 소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의 계약과 관련 "그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시장 점유율이 너무 커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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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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