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의 문닫은 주유소[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쿠바 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공식 경로로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미 당국에 의해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전·현직 당국자들을 인용해 쿠바 실권자 라울 카스트로의 손자이자 핵심 측근인 라울 로드리게스 카스트로가 지난주 민간 사업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하려 했다고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서한은 외교 문서 형식을 갖추고, 쿠바 정부의 공식 인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서한에는 경제 및 투자 협정 제안, 제재 완화 요청과 함께 미국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쿠바의 경고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달책으로 나선 인물은 쿠바에서 고급 렌터카, 관광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로드리게스 카스트로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업가는 미 마이애미 공항을 통해 입국을 시도했지만,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에게 검문당하면서 계획은 수포가 됐습니다.
미 당국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서한을 압수한 뒤, 그를 아바나로 돌려보냈습니다.
이 사업가가 왜 공항에서 제지당했는지, 서한이 최종적으로 백악관에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WSJ는 쿠바 측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접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루비오 장관은 오랫동안 쿠바 공산주의 정권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책 '쿠바 백채널'의 공동 저자인 피터 콘블루는 "쿠바는 더 이상 루비오 장관을 공정한 중재자로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위기 고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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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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