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로 무너진 벽 아래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애슈턴 렘리/AP통신][애슈턴 렘리/AP통신]


미국에서 한 '폭풍 추적자(storm chaser)'가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 희미한 울음소리를 듣고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미시시피주 남부 지역에서 최소 3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500채가 넘는 주택이 피해를 봤습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새벽, 풍비박산이 난 미시시피 트레일러 공원을 수색하던 폭풍 추적자 애슈턴 렘리는 희미한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리가 너무 작아,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웠습니다.

"반드시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곧 '야옹' 소리는 잦아들었습니다.

렘리는 고양이의 숨이 끊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다시 희미한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은 렘리는 무너진 벽의 단열재 더미 속이었습니다.

렘리는 손으로 더미를 파헤쳐 손전등을 비췄습니다.

그곳에는 몸이 젖은 채 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는 고양이를 안심시킨 뒤, 자원 재난 대응 단체(유타니티드 케이준 네이비)로 옮겼습니다.

렘리는 "이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군가는 벌써 고양이에게 '토네이도'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0년부터 폭풍을 추적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동물이든 사람이든 이런 일을 겪는 것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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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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