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출처=ChatGPT][출처=ChatGPT]


중국의 한 TV 프로그램이 브이(V) 포즈 셀카를 통한 지문 유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온라인에서 개인정보 보안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0일 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방송된 중국의 한 직장 리얼리티 예능에서는 손가락이 선명하게 찍힌 셀카 사진만으로도 지문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소개됐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 리창은 유명인 셀카 사진을 예시로 들며 “손가락이 카메라를 향한 상태로 1.5m 이내에서 촬영된 사진은 지문 추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5~3m 거리에서 찍힌 사진 역시 손 형태와 일부 지문 정보 복원이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사진 보정 프로그램과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손가락 굴곡과 지문 무늬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과정도 공개했습니다.

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일수록 브이 포즈 손가락을 통한 생체 정보 복원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문은 사실상 변경이 어려운 영구적 생체 정보인 만큼 유출 시 금융 사기나 신원 도용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 부분을 흐리게 처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기기에 지문 등록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화상통화 중 얼굴 데이터를 수집한 뒤 AI 얼굴 합성과 음성 복제 기술로 피해자를 사칭하는 신종 범죄 사례도 함께 소개됐습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지난해 한 남성이 손가락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을 SNS에 올린 뒤 범죄 조직이 해당 이미지를 이용해 스마트 도어락 지문 인증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한 회사 직원은 동료의 지문 정보를 몰래 수집해 실리콘 지문 모형을 만든 뒤 약 58만 위안(약 1억 1천만 원) 규모 절도 범행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방송 이후 중국 SNS에서는 “이제 셀카 찍을 때 주먹만 쥐어야 하나”, “휴대전화 화면 지문도 자주 닦아야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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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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