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마무리 박영현[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kt wiz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올 시즌 마무리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선두 kt의 마무리 박영현은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박영현은 5월 11일 기준, 16경기에 출전해 2승 무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중입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유영찬의 11세이브 뒤를 이어 세이브 부문 2위 기록입니다.
특히, 박영현은 성적뿐 아니라 마운드에 올라 경기장을 압도하는 '마무리 특유의 분위기'로도 주목받았습니다.
마운드 위에 올라와 숨을 몰아쉬며 목을 돌리는 루틴을 갖고 있는데, 타 구단 팬들은 "보기만 해도 무섭다"는 반응.
이에 박영현은 "이 루틴을 매년 했었던 것 같은데 올해 좀 화제가 됐던 것 같다"며 "신인 때 숨을 안 쉬고 던지고 내려오면 숨이 거칠게 쉬어졌다. 그래서 같은 팀 (김)민수 형과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이야기를 하다가 장난식으로 '호흡을 그렇게 해봐라'해서 해봤더니 마음이 편하더라. 그때 이후로 루틴으로 정착했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공포영화도 못 보고 롤러코스터도 탈 수는 있는데 눈을 감고 탄다. 근데 승부욕이 많아서 그런 깡이 마운드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올 시즌 개막 직전 WBC 대회를 치르고 왔지만, 박영현은 "오히려 WBC 때보다 200% 컨디션이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박영현은 "WBC 대회 때는 세게만 던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가볍게 던져도 좋아하는 공이 나온다"며 "WBC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다는 게 꿈만 같았고, 또 그런 타자들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올해 박영현의 목표는 지난해보다 한 개 더 많은 36세이브입니다.
박영현은 "구단 최다 세이브가 지난해 제가 세운 35세이브인 걸로 알고 있다. 거기에 하나만 더 하자는 생각"이라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서 '저승사자'라는 제 별명이 헛되지 않게끔 '박영현이 나가면 무조건 막는다'라는 생각이 드시게끔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아래는 박영현의 1문 1답]==
-WBC 때문에 몸을 일찍 끌어올렸는데 요즘 컨디션은 어떤가요.
=일단 WBC 때보다는 200% 더 좋아요. WBC에서는 세게만 던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가볍게 던져도 제가 좋아하는 공이나 옛날 모습을 찾은 것 같아서 가볍게 던지는 것만 생각하고 던지는 것 같아요.
-대회가 끝난 지 꽤 됐지만 그때 배운 점이 지금 시즌을 치르면서 도움이 되는 게 있나요.
=일단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다는 게 꿈만 같았고 또 그런 타자들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큰 성장을 줬다고 생각해요. WBC에서 타자들을 상대했을 때와 KBO 타자들을 상대했을 때 똑같다고 생각해서 그냥 제 컨디션대로 좋은 공이 있으면 좋은 공 던지고 그렇게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막전에 등판했을 때 루틴을 보고 굉장히 무서웠다는 팬들의 반응이 많다.
=제 루틴이 매년 했었던 것 같은데 올해 화제가 됐던 것 같아요. 예전에 신인 때나 숨을 안 쉬고 던지고 내려오면 숨이 거칠게 쉬어지더라고요. 이거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귀멸의 칼날 아세요? (알긴 아는데 안 봤어요.) 저는 그 애니메이션을 좋게 봐서 우리 팀 (김)민수 형이랑 장난식으로 '그런 호흡을 해봐라' 했어요. 그러고 나서 마운드 위에서 그 호흡을 하니까 되게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그게 좀 바뀌고 바뀌어서 지금의 모습이 나온 것 같고 이제 제 루틴으로 정착한 것 같습니다.
-당시에 감독님이 '몰래 공 던지는 기계 제작해서 올린 것 같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되게 기분 좋아요. 다들 저를 걱정해 주시고 또 왜 안 아프냐고 물어봐 주시는데 저도 제가 왜 안 아픈지는 잘 모르겠고(웃음) 이제 던지면 던질수록 더 좋아지는 느낌이어서 저도 걱정 안 하고 시즌을 계속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운드에서 무표정으로 던지는 건 본인이 노력하는 거예요?
=제가 중학교 때 (오)승환 선배님이 던지는 걸 보고 '따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고등학교에 가면서 코치님이나 감독님께서 표정들이 너무 잘 보인다고 얘기하면서 그때부터 계속 포커페이스를 유지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속으로는 생각 많이 하고 웃고 있는데 밖에서는 티를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마운드 위에서는 타자들을 압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려와서는 그냥 어린애처럼 웃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많은 마무리 투수가 힘들어하고 있는데 박영현 선수는 건재해요. 비시즌에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요.
=영찬이 형도 택연이도 친해요. 근데 다쳐서 저도 걱정 많이 했는데 잘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제 아프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그냥 제 모든 걸 그냥 보여주려고 지금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비시즌에는 그냥 팔 컨디션을 최대한 낮추려고 하고 있었고 회복을 위해서 안 던지고 있었고 그냥 팔 회복을 위한 치료만 계속했었어요.
-부상을 피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나요?
=그런 방법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진짜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잠이 많아서 매일매일 그냥 잘 자고 일어나서 또 맛있는 거 먹고 그렇게 하루를 좀 긍정적으로 계속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시간 이상 계속 자는 것 같아요.
-마운드에서 구위나 제구 등등 본인이 가장 신경 쓰는 게 어떤 거예요?
=구위도 신경도 안 쓰고요. 제구도 신경 안 써요. 저는 그냥 포수를 보고 선배님이 앉아 계시는 대로 보고 뽑는다고 생각하고 던지는 것 같아요. 작년에는 제가 제구가 안 좋아서 좀 제구를 잡으려고 저랑만 싸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작년에 그런 걸 느끼고 나서 올해 시작할 때는 제구를 생각 안 해도 들어가게끔 만들어 놨어요. 그래서 지금은 타자랑만 승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류현진 선배가 스위퍼 배워서 던지고 하잖아요. 본인도 숨기면서 연마하고 있는 구종이 있는지 궁금해요.
=이제 이런 거는 알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일단 연습은 계속하고 있고 나중에 던지게 되면 그때 알려드리겠습니다.
-팬분들이 박영현 선수 '깡이 좋다'고 이야기하던데 실제로 깡이 좋은 선수인가요?
=저는 승부욕도 정말 많고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제 그런 게 깡으로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깡이 좋은 건 있는 것 같아요.
=대신 공포 영화 못 보고 롤러코스터 탈 수는 있는데 눈 감고 타요.
-지난해 35세이브 하셨죠.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우승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작년에 아쉽게 가을 야구도 못 갔고 휴식을 길게 했었는데 올해는 그런 휴식이 좀 짧을 수 있게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36세이브. 일단 구단 최다 세이브가 저인 걸로 알고 있고 35개가 최대인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에 '하나만 더 하자'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제가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있더라고요. 이런 별명이 헛되지 않게끔 '박영현이 나가면 무조건 막는다'라는 생각이 드시게끔 제가 열심히 던지겠습니다. 야구장 많이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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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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