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범에게 돌을 던지는 남성 [하와이 검찰청 제공]물범에게 돌을 던지는 남성 [하와이 검찰청 제공]미국 하와이에서 멸종 위기종 몽크 물범에게 돌을 던지고, 이를 지적하는 사람에게 "벌금 낼 만큼 부자"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관광객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지방 검찰청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 출신 38세 남성 A씨는 멸종 위기종 보호법 및 해양 포유류 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전날 기소됐습니다.
그는 지난 5일 마우이섬 라하이나 해안에서 헤엄치던 몽크 물범에게 돌을 던진 혐의를 받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라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 받아온 이 물범은 마우이 해안 지역에서 20년 넘게 서식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목격자들이 A 씨에게 다가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그는 "벌금을 낼 만큼 부자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퍼졌고, 이를 본 한 지역 주민이 분노한 나머지 그를 찾아가 주먹을 휘두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그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각 혐의에 대해 최대 1년의 징역형과 보호관찰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멸종 위기종 보호법 위반으로 최대 5만 달러, 해양 포유류 보호법 위반으로 최대 2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우이 시장 리처드 비센은 이번 기소가 보호종 동물에 대한 학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 몽크 물범은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야생에는 단 1,600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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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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