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OECD는 3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성장 전망이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OECD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석 달 전 전망치인 2.9%보다 0.1%포인트(p) 내린 2.8%로 예측했습니다.

지난해보다 0.6%p 낮은 수준입니다.

2.8% 전망치도 그나마 중동 분쟁으로 인한 차질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제한된다는 가정 하에 나온 시나리오입니다.

OECD는 이를 '시간 제한적 차질' 시나리오로 칭하며 "이 시나리오에서는 지속 가능한 평화 협정 체결을 향한 진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가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OECD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상반기 중 마무리 지으면 3분기부터는 걸프 지역 경제권의 에너지 생산과 무역이 점차 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중동발 위기가 해소된다는 가정 하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로 회복될 것으로 OECD는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석 달 전과 같은 2.0%가 예상됩니다.

중동 지역의 갈등 심화로 인한 에너지 충격과 불확실성 증대가 가계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호조가 기초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OECD는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석 달 전 1.7%에서 2.6%로 0.9%p 상향 조정됐습니다.

OECD는 "반도체 수출은 계속해서 성장과 민간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며 "소비는 재정 정책의 지원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3월 전망보다 0.1%p 높은 4.5%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반면 일본은 0.3%p 떨어진 0.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뒤 파편이 불타는 쿠웨이트 국제공항 주차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SOCIAL MEDIA][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SOCIAL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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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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