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곰의 공격으로 오른팔을 다쳐 입원 중인 다니엘 크라고[다니엘 크라고/엘에이타임즈][다니엘 크라고/엘에이타임즈]미국의 한 남성이 국립공원에서 회색곰의 공격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다니엘 크라고(32)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몬태나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던 중 회색곰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사진을 찍고 일행에게 돌아가던 중 새끼 회색곰 한 마리를 마주쳤습니다.
평소 등산을 즐기던 그는 곰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고, 침착하게 가만히 서서 주변에 다른 회색곰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천천히 위를 올려다본 그는, 그대로 온몸이 얼어붙었습니다.
3m 높이 언덕 위에 어미 회색곰이 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곰을 놀라게 하지 않으려면 곰에게 알려야 한다는 말을 기억해 "곰아! 곰아!"하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목소리를 들은 곰은 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곰은 크라고가 곰 스프레이를 꺼낼 시간도 주지 않고 오른팔을 물고 6m가량 끌고 갔습니다.
'이대로 끝이다' 생각하는 순간, 곰은 갑자기 입을 벌리고 팔을 놓았습니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어나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크라고는 "팔을 내려다보니 축 늘어져 있었다. 팔뚝뼈 두 개가 완전히 부러졌고, 피가 쏟아져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등산객들이 달려왔고, 그는 그대로 눈밭에 엎어졌습니다.
마침 등산객 중 의사가 있어, 그의 팔에 임시 지혈대를 감아 응급처치를 해줬습니다.
크라고는 "계속 얼굴에 눈을 묻히면서 잠들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만약 정신을 잃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크라고는 "솔직히 팔이 아직 남아있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회색곰과의 만남이 자연에 대한 나의 사랑을 누그러뜨리지는 않을 것이다. 자연은 언제나 내 존재의 일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몬태나의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매년 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곳입니다.
미국의 그리즐리 베어(회색곰)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AP/연합뉴스][AP/연합뉴스]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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