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안 표류하다 기적적으로 구조된 친 씨[신화통신][신화통신]


중국의 휴양지 하이난섬에 방문한 한 관광객이 바다에서 6일 동안 표류한 뒤 구조됐습니다.

현지시간 8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인 친 씨(39살)은 하이난섬에서 등산하던 중 늦은 밤 절벽에서 떨어졌습니다.

친 씨는 밤새도록 해안으로 헤엄쳐 돌아가려 애썼지만,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파도는 그를 육지로부터 점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그는 휴대전화도, 구명조끼도 없었습니다.

멀리 지나가는 페리들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의 외침은 닿지 않았습니다.

친 씨는 "바다가 살아있는 악몽으로 변했다"며 "바다는 수영장과 달랐다. 바닥에 발이 닿지도 않았고, 거대한 파도가 계속해서 나를 밀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안 쪽으로 1m씩 전진하려고 애쓰면, 파도가 나를 3~4m 뒤로 끌어당겼다. 헤엄쳐 돌아갈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점점 지쳐가던 그는 물에 더 잘 떠 있을 수 있게 옷, 신발, 심지어 시계까지 버렸습니다.

간신히 부표 위로 올라간 적도 있지만, 다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기를 반복했습니다.

태양 빛에 뜨겁게 달궈진 부표를 붙잡고 있기 어려워, 물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마이현의 어부가 바다 위에 떠있는 친 씨를 발견했다[신화통신][신화통신]


표류 4일째 굶주림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그때 물에 떠 있는 구조물 안에 작은 게들이 사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극악의 상황에서 그는 6일 동안 작은 게 70~80마리를 날것으로 먹으며 버텼습니다.

간신히 배는 채웠지만, 추위와 환각이 문제였습니다.

친 씨는 "낮에는 햇볕이 너무 강했지만, 바닷물이 계속해서 체온을 빼앗아 갔다"며 "사흘 정도 표류하니 바닷물이 마치 냉장고처럼 차갑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환각에 시달려 바닷물을 들이킬 뻔하기도 했습니다.

표류한 지 6일째 되던 날, 친 씨는 극심한 탈수와 환각으로 의식을 잃기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그러던 중, 기적적으로 어선 한 대가 친 씨의 옆을 지나갔습니다.

친 씨는 청마이현 인민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신화통신][신화통신]


친 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일광 화상, 상처 감염, 탈수, 해수 노출로 인한 내부 장기 손상을 치료했습니다.

친 씨는 표류하는 동안 10kg 이상 체중이 줄었고, 날것의 게를 먹어서 생긴 구강 궤양과 감염 등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습니다.

의료진은 "친 씨는 중환자실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안정됐다"며 이번 사례를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뤄낸 보기 드문 생존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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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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