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테크의 감성형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징둥닷컴 캡처. 연합뉴스][징둥닷컴 캡처. 연합뉴스]


중국에서 '감성 동반자'를 표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매하려는 사전 예약이 열흘 만에 3,800대를 넘어섰다고 홍콩 성도일보 등 중화권 매체들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로봇업체 유비테크(UBTech)는 지난 2일 교감을 목표로 한 가정형 휴머노이드 로봇 'U1 시리즈'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U1 시리즈는 성별로 구별되는데, 남성형은 키 183㎝, 몸무게 42㎏으로 정장을 입고 금테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여성형은 키 168㎝, 몸무게 35.2㎏에 얼굴을 정교하게 화장한 모습입니다.

두 모델 모두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하고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88개의 고(高) 자유도 관절과 자체 감성 인공지능(AI), 암호화된 로컬 메모리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사용자가 외형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며 성인에게만 판매됩니다.

예약금은 대당 3천 위안(약 67만 원)이며 오는 30일 제품 발표회를 통해 최종 가격과 세부 사양이 공개됩니다.

잔금 결제는 다음 달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는 "AI 기반 연애 게임 캐릭터를 실제 로봇으로 구현한다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최종 판매 가격이 15만 위안(약 3,300만 원) 이하로 책정될 경우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기술적 성능보다 '감정 소비재'라는 새로운 시장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습니다.

광저우의 기술기업 즈원과기 창업자 천쑹칭은 U1 시리즈와 관련해 "유비테크는 인간형 로봇을 처음으로 완전한 감성 소비재 형태로 만들었다"라며 "올해 중국 춘제 갈라 쇼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미 시장 인식을 높여놓은 상황에서 적절한 시점에 제품을 내놨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외형 맞춤 제작 기능과 지나치게 사람과 닮은 외모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됩니다.

천쑹칭은 이용자가 유명인이나 연예인의 모습을 요구할 경우 초상권과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며, 업체의 사전 심사 등 책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랜드 컨설팅업체 화처는 "극도로 사실적인 외형은 일부 사람들에게 불쾌감이나 공포감을 줄 수 있다"라며 "인간관계 약화와 로봇에 대한 과도한 정서적 의존 같은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규율할 제도와 기준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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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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