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에 맞서 원유 수출을 이어가기 위한 '그림자 선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시간 14일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국이 현지시간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 이란 해상봉쇄에 다시 돌입하기 직전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이 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한 선단을 구성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해양 데이터 업체 윈드워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하던 이란 관련 선박 23척이 제재를 회피하려 위장 국기를 내달고 위치정보를 발신하는 '트랜스폰더'를 껐다고 밝혔습니다.

화물 추적 업체 보텍사는 23척의 선박 가운데 10척에 원유 등 화물이 실려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그동안에도 그림자 선단 등을 이용해 미국의 제재망을 회피해왔습니다.

윈드워드가 추적해온 한 유조선은 이란의 원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이라크 바스라항을 거쳐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이라크에 들러 원산지를 위장하는 수법입니다.

이런 식으로 그림자 선단을 통해 운송되는 원유 대부분은 중국에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라 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한 이후에도 그림자 선단을 지속해 활용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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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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