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SPAIN GREAT AGAIN'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쓴 토레스[출처=페란 토레스 인스타그램 캡쳐][출처=페란 토레스 인스타그램 캡쳐]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페란 토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표 구호를 패러디한 모자를 쓰고 우승 퍼레이드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스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나토(NATO)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와 이란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만큼, 토레스의 모자는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토레스는 현지시간 21일 스페인 대표팀의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수만 명의 시민이 모인 우승 행사에서 '스페인을 다시 위대하게(Make Spain Great Again)'라고 적힌 빨간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문구입니다.

토레스는 모자를 쓴 채 차량 위에서 팬들과 촬영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앞서 토레스는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 연장 106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과 함께 결승전을 관람했으며, 경기 후 스페인 주장 로드리에게 직접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습니다.

토레스는 경기 후 “이 골은 이곳에 있는 선수들뿐 아니라 스페인 국민 4,700만 명 모두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오늘은 우리가 우승하도록 운명이 정해진 날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표팀이 귀국한 뒤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가 열렸고, 선수들과 팬들은 늦은 시간까지 우승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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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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