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 홍수 피해 복구 자원봉사에 나선 우위룬과 신쯔위[씨티뉴스서비스 캡처][씨티뉴스서비스 캡처]


중국 상하이의 10대 두 명이 가족에게는 "여행을 간다"고 말한 뒤 홍수 피해 복구 자원봉사에 참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중국 매체 씨티뉴스서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 푸싱고등학교 졸업생 우위룬(18)과 신쯔위(18)는 지난 9일 구호 물품을 챙겨 가족 몰래 광시로 향했습니다.

두 학생은 지난 7일 광시 지역의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 공고를 접한 뒤 직접 현장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족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 이들은 홍수 피해가 없는 우시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고 말한 뒤 출발했습니다.

또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미리 확인해 여성 위생용품과 컵라면, 즉석 죽 등 구호 물품도 직접 준비해 가져갔습니다.

가족들은 진흙투성이가 된 두 학생의 사진이 SNS에 올라온 뒤에야 자원봉사에 참여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우위룬은 "홍수 피해 소식을 접한 뒤 직접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쯔위는 "재해 현장의 고된 육체노동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잘 적응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두 학생은 지난 14일 새벽 무사히 상하이로 돌아왔습니다.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쑥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도시에 사는 고등학생 두 명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을 했을 뿐"이라며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린 수많은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가 한 일은 언급할 가치도 없을 만큼 작은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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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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