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현지시간)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최근 기온이 섭씨 45도를 웃도는 이례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순환 정전이 시작되자, 대규모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현지시간 5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튀니지에서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해 노후화한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렸고, 국영 전력회사가 순환 정전을 시행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단수까지 겹치자, 튀니지 곳곳에서는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척결을 명분으로 지난 2021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입법부·사법부 기능을 사실상 정지시킨 뒤 이듬해 개헌으로 대통령에게 국가권력을 집중시켰습니다.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과 행정부 수반 임명권뿐 아니라 의회 해산권, 판사 임명권을 부여했고, 대통령이 임명한 내각이 의회 신임 투표도 거치지 않도록 해 일각에서는 쿠데타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37%를 웃도는 청년 실업률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높은 물가가 이어지면서 국민 불만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정전의 배경에 사보타주(고의 파괴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전력·수도 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과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투자 부족과 재정난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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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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