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과를 껴안고 자는 어린이와 터진 동과[중국 SNS/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중국 SNS/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에서 수박과 비슷한 과일 ‘동과’를 껴안고 더위를 식히는 것이 유행하는 가운데, 썩거나 발효된 동과가 ‘폭탄’처럼 터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려 거대한 동과를 껴안고 자는 유행이 돌았지만, 동과가 터지면서 침구를 더럽히고 악취를 유발하는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후베이성 중부에 사는 한 여성은 "썩은 동과의 과육과 즙이 침구를 망쳐놨다. 정말 역겨웠다. 결국 침대 시트와 동과 모두 버려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여름 더위를 식히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불편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여름에 동과를 껴안고 자는 것은 중국의 전통 중 하나입니다.

동과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은 차가운 물주머니와 비슷한 효과를 냅니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는 냉방병을 예방하고, 더 경제적인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동과를 안고 자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체온과 더운 날씨 때문에 동과가 발효될 위험이 있습니다.

동과가 썩으면서 과일 껍질 내부에 가스가 차 폭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청두 농림과학원의 농업 전문가 아오 칭옌은 "사람들이 밤새도록 과일을 껴안고, 이불로 덮어두면 발효되기 좋은 따뜻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오 씨는 "동과를 일주일에 한 번씩 바꿔주는 것이 좋다"며 "과일이 물렁물렁하고 부풀어 오르거나, 시큼한 냄새가 나면 즉시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과를 껴안는 것은 여름철 더위를 피할 저렴하고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라며 "에어컨, 냉 찜질 매트, 냉 베개가 훨씬 위험이 적고 믿을 만한 대안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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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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