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신형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신형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비밀리에 비행기를 바꿔 타면서 동행 기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출입기자단이 백악관 측에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2일 CNN에 따르면,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폭스뉴스 앵커인 재키 하인리히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과 만나 해당 작전에 대한 기자단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은 취재진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대통령 동선을 기록하는 풀 기자단 역할 및 보도의 정확성·신뢰성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예기치 못한 보안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와 협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후 하인리히 회장은 "대통령에 대한 언론의 독립적인 취재와 대통령의 동선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기록을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력히 피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풀 보도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일은 개별 사건을 넘어서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백악관 측에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를 갈아타는 작전을 팔쳤습니다.

당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는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으로 이동한 뒤, 영국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탄 걸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튀르키예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가 몰래 내린 뒤,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소형 공군기로 갈아탔습니다.

이 사실은 한 달여 만인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로 비로소 밝혀졌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던 기자들과 일부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미끼' 역할을 한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를 갈아타는 걸 알 수 없었습니다.

CNN에 따르면, 비행기에 탑승했던 기자들은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같은 비밀 작전으로 인해 당시 대통령 동선에 대한 백악관 기자단의 기록이 실제와 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카카오톡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