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곰 ‘매디’와 새끼들(왼쪽), 수영장에서 낮잠을 자는 곰 ‘내피’(오른쪽)[출처=BBC/poolbearlife][출처=BBC/poolbearlife]미국의 한 가정집 수영장에 야생 흑곰들이 수시로 찾아와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몬로비아에 거주하는 브라이언 고든과 리카르도 마르티네스는 집을 찾는 곰들의 모습을 SNS에 공유하며 야생 동물과 공존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4년 전 이 집으로 이사 온 직후부터 주변에서 곰을 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곰이 나타났을 때 큰 소리를 내거나 페인트볼 총을 쏴서 쫓아냈습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라며 “우리에게는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느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곰들이 집에 침입하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것이 아니라면 이곳에 찾아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영장 튜브를 터뜨리는 것을 좋아하는 곰 ‘펑키’[출처=BBC/poolbearlife][출처=BBC/poolbearlife]이후 가족들은 곰과 함께 지내기 시작했으며, 곰들은 일주일에 수차례 이 집을 찾아 수영장에서 놀거나 정원을 돌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곰과 마주쳤을 때 거리를 유지하고 집 안에 머뭅니다.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곰인 '매디'는 2023년 처음 이들의 집에 나타났고, 이후 새끼들을 데리고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골 손님인 ‘내피’는 수영장에 들어가 한 시간씩 낮잠을 자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영장 튜브 위에 올라탄 곰[출처=BBC/poolbearlife][출처=BBC/poolbearlife]마르티네스는 흑곰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사람을 잡아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흑곰의 공격 사례는 드물어, 6만 마리가 넘는 흑곰이 서식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흑곰에 의한 사망 사고는 역사상 단 한 차례만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야생 곰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블론디’라는 이름의 흑곰은 몬로비아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여성을 공격한 뒤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국(CDFW)에 의해 안락사됐습니다.
블론디는 고든과 마르티네스의 정원을 몇 차례 방문했지만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곰입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원 윌슨 셔먼은 고든과 마르티네스의 SNS 활동이 사람들이 곰을 개별적인 존재로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곰을 지나치게 귀엽고 친근한 존재로 묘사할 위험은 항상 있다”라며 “곰은 인형이 아니라 여전히 야생동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연(park45@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카카오톡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7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1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