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침수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출처=피플지][출처=피플지]


폭우로 침수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 필리핀 부부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길버트 치코와 리안 리자 치코 부부는 지난 1일 필리핀 불라칸주 하고노이의 세례자 성 요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신부가 흰색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허리까지 차오른 탁한 물을 헤치며 제단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 사람은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비와 홍수가 결혼을 막도록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습니다.

성당 측은 두 사람에게 결혼식을 미룰 것을 권했지만, 부부는 예정대로 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 사진작가 미코 레이 알폰소는 "성당 관계자들도 이날을 특별한 날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결혼식에는 15명도 채 안 되는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신부는 웨딩드레스의 밑단을 짧게 수선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하는 날 모두가 세례까지 받게 생겼네", "나라면 감전 사고가 날까 봐 걱정됐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미안하지만 참석은 못 할 것 같다. 결혼 축하한다"라며 농담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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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park4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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