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부를 과시하며 SNS에 올린 사진[ETtoday][ETtoday]대만에서 인공지능(AI) 음성 변조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 2만여 명으로부터 약 385억 원을 갈취한 로맨스 스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총지휘한 주범은 대만인 부부였습니다.
현지 시간 2일 포커스 타이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검찰은 사기 및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총책 황 모 씨 부부 등 일당 57명을 기소했습니다.
황 씨 부부는 사기 조직을 고객 발굴, 신규 고객, 홍보, 기존 고객 관리 등 부서별로 나누어 기업 형태로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데이팅 앱에 가짜 여성 프로필을 올려 남성들에게 접근한 뒤 “실적 올리는 것을 도와달라”며 건강기능식품 등 저가 상품 구매를 유도했습니다.
체포돼 호송되고 있는 부부의 모습[CNA/포커스 타이완][CNA/포커스 타이완]이후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면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가 선물을 요구하고, 생활비나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돈을 계속 빼앗았습니다.
피해자와의 전화 통화에는 자체 개발한 AI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남성 조직원이 말해도 실시간으로 여성 목소리로 변환되어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부부는 갈취한 돈으로 명품과 고가 차량을 사들인 뒤 SNS에 호화 생활을 과시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으로 발생한 피해자는 2만 명 이상이며, 피해액은 최소 9억 대만 달러(약 385억 원)에 이릅니다.
또 이 부부는 실적 목표를 채우지 못한 조직원에게 전기 파리채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만 검찰은 범행을 주도한 남편 황 씨에게 최소 25년, 아내 쉬 씨에게 최소 18년의 징역형을 구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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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승현(st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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