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통.[출처=BBC][출처=BBC]


자녀 학비 마련을 위해 약 24만 원에 구매한 위스키 원액 오크통의 가치가 5억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에 사는 앵거스 커(81) 씨는 1971년 글렌로시스 싱글 몰트 위스키 오크통 한 통을 투자 목적으로 구매했습니다.

현재 이 위스키의 예상 판매가는 27만 파운드(약 5억 원)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구매 당시 가격인 130파운드(약 24만 원)와 비교해 2,000배 이상 오른 금액입니다.

해당 위스키는 현존하는 동종 글렌로시스 원액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오크통에 담긴 원액은 표준 규격(700㎖) 기준 약 287병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커 씨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의 광고를 보고 투자했다"라며 본래 5년 뒤 시세 차익을 남기고 되팔 계획이었으나 판매 업체가 파산하면서 오크통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글래스고의 한 회사로부터 보관료 납부 연락을 받았으나 바쁜 일상 탓에 잊고 지내다 최근 중개인 마크 리틀러를 통해 판매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개인 리틀러는 "57년을 묵힌 오크통의 위스키는 대개 도수가 40% 아래로 떨어진다"라며 "스카치 위스키로 팔 수 없게 되거나 오크향이 술을 완전히 덮어버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커 씨의 위스키는 이 같은 현상을 피했으며 전문가들로부터 "(맛이) 정말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복권에 당첨될 확률이 더 높다"라며 "파산한 업체에서 서류도 없이 산 통이 창고에 남아 최고령 매물이 된 사례는 처음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커 씨는 수익금을 자녀들과 여덟 명의 손주에게 나누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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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연(yeon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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