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 혈세로 가족 월급잔치…배우자·장남이 다른 자녀 면접 보기도"

지역구 업체 대표 가족들에게 '쪼개기 후원' 받은 정황도…金측 "자발적 후원"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신약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가족들이 근무한 사회적 협동조합에 정부 지원이 급증했고, 이중 40% 가까이가 이들의 월급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오늘(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가족의 '세금 빼먹기' 수법이 도를 한참 넘어섰다"며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한 가족 배불리기"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 근무하는데, 해당 조합은 용인에서 설립했을 때 정부 지원이 0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자, 2022년 1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수원으로 이 조합을 옮겨왔고, 수원시는 3개월 만에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했다"며 "국회의원 직위를 이용해, 같은 당 소속인 수원시장의 특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 활동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되자마자, 0원이던 정부 바우처 수익이 4년간 8억 8천만 원으로 급증했고, 김승원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이 조합에 줄줄이 취업해 3억 3천만 원 넘는 급여를 챙겼다"고 지목했습니다.

그는 "전체 정부 지원금의 38%인 3억 3천만 원을 가족 월급잔치에 쓴 것"이라면서 "혈세에 빨대를 제대로 꼽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 의원은 "청년 취업이 어려운 시기,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만 '국회의원 찬스'로 협동조합에 취업한 것"이라며 "배우자와 장남이 면접을 보고 자녀를 추가로 채용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공개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지역구 기업 대표와 가족으로부터 다수의 명의로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된 상태입니다.

김 후보자의 2020~2026년 고액 후원자 명단을 보면, 대표적으로 2024년 12월5일 김 후보자 지역구인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본사를 둔 모 기업 대표이사 A씨는 ‘국회의원 김승원 후원회’에 후원금 5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지난해 4월30일에는 A씨와 그의 배우자가 각각 500만원을 김 후보자에게 기부했는데, 지난해 10월31일에는 A씨의 큰딸도 5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A씨의 배우자는 이 업체의 한 지점 대표이고, 큰딸은 회사 사내이사이자 다른 지점의 대표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A씨 가족이 김 후보자에게 기부한 후원금은 확인된 것만 2024년 500만원, 2025년 1500만원, 올해 1000만원인데, 정치자금법에서 금지하는 법인·단체의 자금을 다수의 개인 명의로 쪼개서 기부하는 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김 후보자측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일부 금액에 대해선 반환 조치를 지시했다며, 나머지는 개인의 자발적 후원이라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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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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