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속 등교 준비하는 쿠바 학생들[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이 지난 1년간 미국의 강도 높은 봉쇄로 쿠바가 80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7일 아바나에서 열린 '미국의 대쿠바 봉쇄 피해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제재를 "집단학살"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바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의 일방적 제재로 80억 8천 330만 달러, 우리 돈 약 10조 9천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하루에 전기가 2~3시간만 들어오는 삶, 상해버리는 식량,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숙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현재 쿠바 가정의 일상"이라며 "봉쇄는 모든 국민의 삶을 처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너지난으로 쿠바에선 수술실의 비상 발전기 연료가 떨어지고 알코올 솜 등 필수 의약품들이 부족해지는 등 보건·의료 인프라까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이 지난달 25일 쿠바에 대한 제재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봉쇄 해제를 위한 양국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진전이 없음에도 연락을 유지할 의향은 남아있지만, 어떠한 협상이나 의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정부는 오는 10월 28일 유엔 총회에서 대쿠바 봉쇄 해제 결의안을 제출하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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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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