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서울북부지검 제공]'약물 연쇄 살인' 김소영이 범행 과정에서 인공지능(AI)과 대화를 나누며 약물에 따른 사망 위험성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수호 변호사는 어제(1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1심 판결문을 바탕으로 범행 경위와 법원 판단을 설명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김소영이) AI와 대화를 나누는데 그 내용 자체가 좀 충격적"이라며 "요즘 범죄에서는 AI 대화가 굉장히 중요한 단서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AI에 '과실'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묻기도 했습니다.
김 씨의 지능지수는 74로 하위 4%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법원은 지능 수치가 낮더라도 약물에 따른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김소영이 피해자들에게 약물을 각기 다른 용량과 용법으로 복용시키면서 AI 대화 등을 통해서 점차 사망 위험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AI는 김소영에게 약물 투여 후 상태를 방치하면 위험할 수 있고,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복해서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김소영은 경고를 무시한 채 듣고 싶은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피해자들은 각각 8시간, 16시간, 32시간 동안 의식을 잃었습니다. 법원은 이러한 행위를 일종의 '인체 실험'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손 변호사는 "김소영이 약물 투여량이나 용법을 바꾸며 피해자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법원도 이를 일종의 인체 실험으로 볼 여지도 없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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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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