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 본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춘기 딸을 혼내던 어머니가 평소 딸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양보했는지 털어놓는 과정에서 옆에서 듣던 아버지가 서글퍼졌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한 아버지의 웃지 못할 일화를 담은 이 글은 게시 하루 만인 오늘(15일) 5,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글 작성자는 "아내가 사춘기 딸을 혼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내는 딸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고기 구우면 좋은 부위는 너 주고 아빠는 남은 거 먹이고, 아빠 영양제 살 돈으로 너 보약 먹이고, 아빠 옷 살 돈으로 네 옷 사줬어"라고 말했습니다.

작성자는 이를 듣고 "잠깐만, 지금 혼나는 건 딸인데 내가 왜 슬프지"라고 적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모의 처지에 공감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누리꾼은 "우리 둘째가 막내에게 ‘너 때문에 엄마가 살찌잖아. 엄마 살찌면 모두 네 책임이야. 네가 남기니까 엄마가 자꾸 먹어서 살찌는 거니까 남기지 말라'고 하더라"며 "옆에서 듣다가 기분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처지를 두고 “아빠 의문의 1패”, “아빠 귀 막아”, “그래도 부인이 생각은 해줬다는 게 어디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밖에도 "그 대화에서 엄마 자신을 위한 것이 없는 게 더 슬프다"며 아내의 처지에 공감하거나, "누가 그렇게 해달라고 했냐고 딸은 생각할 것 같다"며 사춘기 딸의 반응을 예상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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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park4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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