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발다이 토론 클럽 연설하는 푸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타격을 우려해 국제회의 장소를 돌연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발다이 토론 클럽' 행사 장소가 갑작스럽게 모스크바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행사는 2004년 시작한 싱크탱크 주최 국제회의로,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 장시간 연설을 하며 러시아의 외교 기조를 선전하는 자리입니다.

올해 행사는 9월 28일~10월 1일 나흘에 걸쳐 예년처럼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장소가 모스크바로 변경됐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장소 변경은 푸틴 대통령 경호진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치는 푸틴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 흑해를 끼고 우크라이나와 해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소치 근처 정유 시설을 노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188명이 다쳤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소치 발길을 급격하게 줄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발다이 클럽' 참석 이후 소치를 방문한 적이 없으며, 지난 2년 동안에는 매년 단 두 번씩만 소치에 갔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하기 직전인 2021년에는 소치를 24차례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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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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