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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성폭행 의혹' 규명 실패…'미완의 사건'으로

사회

연합뉴스TV '장자연 성폭행 의혹' 규명 실패…'미완의 사건'으로
  • 송고시간 2019-05-21 08:01:19
'장자연 성폭행 의혹' 규명 실패…'미완의 사건'으로

[앵커]



13개월에 걸친 검찰 진상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성폭행 등 핵심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핵심 증인을 자처했던 윤지오 씨 진술 외에 의혹에 대한 근거가 드러나지 않아 미완의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고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를 앞두고 실명을 공개한 채 언론 앞에 나섰던 윤지오 씨.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 씨는 진상조사단 참고인으로 여러차례 소환됐고, 조사 과정에서 처음으로 장씨가 약물에 의한 성폭행 피해를 당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약물에 의한 성폭행은 특수강간으로 공소시효가 15년이기 때문에 처벌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과거사위 최종 발표에 성폭행 의혹에 대한 수사권고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윤 씨의 진술 외에는 수사에 착수할 정도로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없는데다, 지난달 윤 씨의 책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의 의혹 제기로 윤 씨의 진술 신빙성이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문준영 / 검찰 과거사위 위원> "현재까지 진술로는 성폭행이 실제 있었는지, 가해자가 누구인지, 범행일시와 장소, 방법을 알 수 없었습니다."

과거사위는 성접대 요구자들의 이름이 적힌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윤 씨를 포함해 당시 리스트를 봤다고 알려진 사람들 사이에서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2009년 3월 장자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불거진 '장자연 사건'.



그러나 핵심 의혹들은 풀리지 않은 '미완의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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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