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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좋아도 청약 미달…고분양가·대출규제 영향

경제

연합뉴스TV 입지 좋아도 청약 미달…고분양가·대출규제 영향
  • 송고시간 2019-05-26 20:22:26
입지 좋아도 청약 미달…고분양가·대출규제 영향

[앵커]

최근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서울과 과천 분양아파트의 청약이 미달됐습니다.

고분양가와 대출규제 강화가 겹친 탓인데 계약 포기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량리역 인근의 분양단지.

1,152가구 모집에 25%에 해당하는 399가구에서 미계약이 나왔습니다.

높은 분양가에 대출 장벽 때문인데 최근 분양이 진행된 과천 재건축단지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서울 인근에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건설사가 참여해 기대가 높았지만 17개 타입에서 8개 평형이 미달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여전히 서울에서는 290여채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고분양가 아파트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출 문턱이 높아져서 실수요자보다는 현금을 가진 자산가들이 집을 사는 사례가 늘어가고…"

실제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2년 사이 크게 뛰었습니다.

9억원 초과 아파트는 2015년 1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9%, 올해는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9억원 초과 분양 아파트의 90%가 강남 3구에 집중됐던 반면, 올해는 강북 지역도 70%를 넘어섰습니다.

이렇다 보니 자금 동원 여력이 없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서울은 공공택지 분양할 수 있는 부지가 적고, 대부분 재개발과 재건축 등의 일반분양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할 수 없는…"

정부가 예비당첨자 비율을 5배수까지 늘려 실수요자를 우대한다고 했지만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결국 자산가들이 독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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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