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당시 한국인을 구조했다는 선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 선원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하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크루즈 선박 바이킹 시긴에 부딪혀 침몰할 당시 인근에는 배들이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후 근처를 지나던 한 관광선은 구조활동에 나섰습니다.
구조에 임했던 선원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노르배르트 머뎌르 / 한국인 구조 선원> "당시 하류로 가던 중 사고를 감지하고 속도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무전기에 헝가리어와 독일어로 사람이 배에서 떨어졌다고 알렸습니다."
선원은 구명 기구를 던졌고 다행히 한국인 여성 2명이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구조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노르배르트 머뎌르 / 한국인 구조 선원> "여성 2명의 옷이 물을 너무 많이 흡수해 동료들과 함께 겨우 물 밖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구조가 이뤄진 뒤에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노르배르트 머뎌르 / 한국인 구조 선원> "2명 중 1명은 쇼크 상태였습니다. 무엇보다 둘 다 영어를 못했고, 저는 한국어를 할 수 없어 대화를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강에는 물에 빠진 이들이 여전히 더 있어 추가 구조작업이 필요했던 상황.
<노르배르트 머뎌르 / 한국인 구조 선원> "왼쪽에 3명 오른쪽에 2명, 모두 5명이 물에 빠진 것을 봤습니다."
긴박했던 사고 순간에 대한 증언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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