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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두 배 됐는데 줄폐업…속빈 강정 외식산업

경제

연합뉴스TV 시장 두 배 됐는데 줄폐업…속빈 강정 외식산업
  • 송고시간 2019-06-12 16:43:37
시장 두 배 됐는데 줄폐업…속빈 강정 외식산업

[앵커]

식당이 새로 생기더니 1년도 안돼 문 닫는 모습, 요새 자주 보는 풍경입니다.

수지가 안 맞는 탓일 텐데요.

실제 지난 10년새 외식시장은 2배가 됐지만 이익률은 절반 이하로 급락했습니다.

외식산업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이들 사이에 이름있는 서울 합정동의 먹자골목입니다.



하지만 이곳 상인들은 손님들이 떠나가면서 지난 1년새 폐업 점포가 부쩍 늘었다고 털어놓습니다.

<박경식 / 합정동 상인번영회 회장> "내놓은 가게도 있고 폐업하는 가게들도 있고. 새로 들어와도 그 사람들도 버텨나가기가 힘들어요."

불황에도 임대료, 인건비에 식재료비까지 내리는 것은 없는데 손님 발길은 줄어드니 유지가 어렵다는 겁니다.

식당들은 어렵다지만 외식시장 자체는 지난해 128조원으로 10년 전의 거의 2배가 됐습니다.

저성장산업은 아닌 겁니다.



하지만 이 기간 식당들의 영업이익률은 22%에서 8%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과당 경쟁과 소득만큼 늘지 않는 외식비 탓입니다.

실제 2007년 가구 소비지출의 10.4%였던 외식비 비중은 2016년엔 10%를 밑돌았습니다.



반면, 식당은 계속 늘어 재작년엔 인구 1만 명당 125개, 미국의 6배에 달합니다.

일각에선 일본처럼 음식점 개업에 허가제를 도입해 무분별한 창업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진입장벽의 일종인 법정 식품위생 교육 이수마저 불편하다며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하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서현우 /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진입장벽을 강화하고 장기적 산업진흥정책을 수립해야…"

전문가들은 또 식당 창업 준비자들의 25%는 준비 기간이 한 달 미만이라며 충분한 준비를 거친 신중한 창업이 필수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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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