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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 내세워 웹하드 음란물 장사…수십억 챙겨

사회

연합뉴스TV '바지사장' 내세워 웹하드 음란물 장사…수십억 챙겨
  • 송고시간 2019-06-13 06:34:06
'바지사장' 내세워 웹하드 음란물 장사…수십억 챙겨

[뉴스리뷰]

[앵커]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웹하드에 음란물 수십만 건을 올려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정 시간을 정해서, 음란물을 노출하고 내리기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 들이닥칩니다.

여느 일반 사무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웹하드 업체를 뒤에서 은밀하게 운영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 대표 51살 A씨는 명의상 대표,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국내 웹하드 업체 두 곳을 운영했습니다.

약 58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 웹하드에 음란물 18만 건을 올렸습니다.

또 유료회원들이 수십만 건의 음란물을 올려도 개입하지 않고 방조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판매수수료를 받기 위해서인데, 2년 동안 벌어들인 돈이 20억 원에 달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정 시간에만 음란물이 게시되도록 소스코드를 만들었습니다.

<이재홍 /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휴일이나 야간 시간대에 음란물이 집중 노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수법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웹하드 업체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합법적으로 빼돌리기 위해 간판도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차렸습니다.

그리고 각종 유지보수 명목으로 수익금을 옮기는 등 위장거래를 했습니다.

웹하드 업체 두 곳은 설립할 때 등록한 자본금도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실제 운영자 A씨를 구속하는 등 29명을 형사입건하고, 관계기관에 웹하드 등록취소를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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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