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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평화특별자치도 표류…성장 동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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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강원평화특별자치도 표류…성장 동력 '빨간불'
  • 송고시간 2019-06-13 17:50:31
강원평화특별자치도 표류…성장 동력 '빨간불'

[앵커]

세계 유일의 분단 도인 강원도는 평화통일 시대를 대비해 평화특별자치도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동력을 잃은 데다 국회에서도 뒷전으로 밀리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특별자치도는 강원 18개 시군을 평화통일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육성하자는 강원도의 역점 사업입니다.

주민과 상품을 자유롭게 교류하고 투자 기업도 유치해 강원 접경지를 남북 경제 협력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으로 최근에도 해당 사안을 언급해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높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강원도의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평화경제시대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

강원도 역시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농업과 교통, 산림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기획하며 북한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과의 관계입니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강원도의 남북교류사업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금방 시작될 것처럼 보였던 금강산 관광과 동해북부선은 올스톱 상태고 강원도가 추진한 축구대회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는 상황.

내부적으로라도 통일 시대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관련 법안까지 발의됐지만 국회의 혼란 속에 아직 상임위도 넘지 못했습니다.

<심기준 / 국회의원> "강원도가 주도권을 잡고 평화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위해서 지금 빨리 설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북 평화를 지역 발전으로 연계하려는 강원도의 계획이 경색된 북미관계와 정치권의 갈등 속에 물거품이 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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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