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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간간부 줄사표…'윤석열 리더십' 시험대에

사회

연합뉴스TV 검찰 중간간부 줄사표…'윤석열 리더십' 시험대에
  • 송고시간 2019-08-03 07:34:14
검찰 중간간부 줄사표…'윤석열 리더십' 시험대에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후 이뤄진 첫 중간간부 인사 이후 옷을 벗은 검사가 이틀새 20명을 웃도는 등 사직 규모가 예상보다 큰 양상입니다.

일선 검찰청의 보직 공백도 발생해 윤석열 체제가 출범하면서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는 1일 19명에 이어 6명이 추가됐습니다.

검사장급을 포함하면 윤석열 총장 체제 이후 현재 무려 60여명이 넘는 검사가 사퇴했거나 사퇴 예정입니다.

특히 검찰의 허리인 중간간부의 대규모 사의는 '검란'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윤석열 사단' 발탁과 '현 정부 수사' 검사 배제가 나타난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 표출이라는 겁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던 한웅재 경주지청장도 안산지청 차장으로 보임되자 사표를 냈습니다.

그는 "지금 좋아 보이는 자리와 권력이 계속 좋은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말했습니다.

앞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동부지검 주진우 부장검사는 "능력과 실적에 따라 인사가 이뤄진다는 신뢰가 없어졌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내부도 동요하고 있습니다.

한 평검사는 "평소 존경을 받아왔던 선배 검사들까지 다 나가서 뒤숭숭하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취임 6일 만의 인사로 검찰이 빠르게 진용을 갖출 거란 예상과 달리 윤 총장의 리더십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법무부는 대규모 공백 사태가 우려되자 인사 이틀 만에 21명의 사표를 추가로 수리하고 즉각 후속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인사발령일인 오는 6일까지 추가로 사직서를 낼 검사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인사의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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