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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 겨누던 곳에 '평화의 종'…파주 DMZ 개방

사회

연합뉴스TV 총구 겨누던 곳에 '평화의 종'…파주 DMZ 개방
  • 송고시간 2019-08-11 03:49:04
총구 겨누던 곳에 '평화의 종'…파주 DMZ 개방

[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파주에 있는 비무장지대, DMZ 평화의 길이 일반인에게 개방됐습니다.

서로를 감시하던 초소 대신 평화의 상징들이 들어선 DMZ를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통제문이 열리자 북녘의 판문군과 남측 파주 사이를 흐르는 임진강 전경이 펼쳐집니다.

생태탐방로 걷기를 20분, 통일대교가 눈앞에 나타나고 산 너머에 도라전망대가 보입니다.

강원 고성과 철원에 이어 파주 지역 DMZ 평화의 길이 민간에 개방됐습니다.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거된 초소 부지를 거쳐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21km 코스로 차량 이동과 도보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초소가 없어진 빈 공터에 오르면 바로 눈앞에 북한 마을, 금안골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조금 시선을 옮기면 개성공단과 개성 시내가 보입니다.

한때 북쪽을 감시하던 초소가 있던 자리에는 철거된 철책으로 만든 평화의 종이 자리 잡았습니다.

관광객들은 각자 소원을 담은 장식물을 평화의 종 옆에 설치된 '평화의 나무'에 달 수 있습니다.

DMZ를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집을 나선 한 관광객은 북한 땅을 본 뒤 "달려온 시간이 아깝지 않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이호준 / 광주 서구> "같은 민족끼리 하루빨리 서로 왕래가 될 수 있어서, 통일이 돼서 남북의 협력 관계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66년 만에 민간인에게 발길을 허락한 DMZ 관광코스들은 '디엠지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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