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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서 머리채 잡힌 고유정…"전 남편 변태적 성욕 탓"

사회

연합뉴스TV 첫 공판서 머리채 잡힌 고유정…"전 남편 변태적 성욕 탓"
  • 송고시간 2019-08-13 06:13:18
첫 공판서 머리채 잡힌 고유정…"전 남편 변태적 성욕 탓"

[뉴스리뷰]

[앵커]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첫 재판에서 계획 범행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고유정 측은 전 남편의 변태적 성욕 때문에 발생한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법정을 빠져나갈 땐 분노한 시민들로부터 머리채를 잡히기도 했는데요.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은 연두색 죄수복을 입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에도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얼굴을 의도적으로 가렸습니다.

고유정은 첫 정식 공판에서 '계획적, 고의적 살인'이라는 검찰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을 피해자인 전 남편에게 돌렸습니다.

고유정의 사선 변호인은 "피해자가 변태성욕자였다"며 "이번에도 전남편의 변태적 성욕 때문에 일어난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졸피뎀과 뼈의 무게 등을 검색한 것에 대해서는 "호기심과 현 남편 보양식을 검색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법정에서 드러낸 이유가 뭔가요?) 나중에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유정은 국민참여 재판을 원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원하지 않는다" 답했습니다.

검찰은 "고인을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주장은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유가족> "하루하루 죄책감 속에 살고 있지만, 형님의 명예는 최종 재판 때까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고유정이 극형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들은 법정 안팎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한 시민이 법원을 나와 호송차를 타려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네가 사람이냐? 네가 사람이냐? 네가 사람이냐? 사형해라! 사형해라! 사형해라!"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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