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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유일 공항기상레이더도 일본제품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국내 유일 공항기상레이더도 일본제품
  • 송고시간 2019-09-18 07:17:39
[단독] 국내 유일 공항기상레이더도 일본제품

[앵커]



국내 1대밖에 없는 공항기상레이더가 일본산인데, 전범기업 제품으로 밝혀졌습니다.

내년에 새로운 기상레이더를 구매하는데요.

같은 회사의 제품이 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팽재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2000년에 도입한 공항기상레이더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공항 기상관측 장비로, 인천공항 주변의 호우와 돌풍 상황 등을 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국내에는 관련 장비가 없어 당시 70억원 정도를 들여 해외 업체에서 제품을 샀는데, 구매처가 일본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전기입니다.

공항기상레이더 제작업체는 미국과 독일, 핀란드 등에도 있지만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이 당시 입찰에서 선정된 겁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등을 평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기상레이더는 현재 기상청이 관리를 넘겨받아 2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항기상레이더가 전범기업 제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이 2021년 레이더 교체를 계획하고 있는데, 미쓰비시전기는 미국과 독일 등의 제품보다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지난 20년간 국내서 사용됐던 이력도 도움을 주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창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수출규제, 경제보복 조치로 우리 전 국민이 일본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의 기회가 됐지 않았습니까. 우선 정부부터 솔선수범해야죠."

국회에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일본 전범기업의 입찰을 배제하는 법률안이 발의됐으나 아직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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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