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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파고든 돼지열병…소비는 줄고 가격은 뛰고

경제

연합뉴스TV 국내 파고든 돼지열병…소비는 줄고 가격은 뛰고
  • 송고시간 2019-09-18 20:00:10
국내 파고든 돼지열병…소비는 줄고 가격은 뛰고

[앵커]

중국, 동남아에 이어 마침내 국내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뚫렸습니다.

아무리 사람은 안 걸린다 해도 돼지고기 소비심리 위축은 불가피한데요.

하지만 이런 사정과 달리, 도매가격은 벌써 급등세라 소비자도, 농민도 불안합니다.

이진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돼지고기를 파는 정육 코너에 소비자들 발길은 뜸해졌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고온에 약하고 사람에게 전염되지도 않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연/ 서울 용산구> "뉴스를 봐서 아는데 실제 구매하려니까 찝찝한 면이 있습니다. 돼지열병이다 뭐다 해가지고…"

돼지고기 공급업체들도 고민이 큽니다.

30년째 돼지고기를 판매해온 조명래 씨는 전국적으로 돼지열병이 확산할 경우, 공급 위축 탓에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어제 발병 이후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하루 새 무려 31%나 뛴 이후 오늘도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

소비자들이 꺼리는데 값까지 급등하면 수요가 더 줄어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명래 / 돼지고기 도소매업체> "(어제보다 수요가) 한 50% 정도 준 것 같아요. (가격은) 당연히 오르겠죠. 아무래도 살처분을 많이 하다 보니까 수량이 주니까…"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감염 우려가 있는 고기가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받아들인다 해도 가격이 소비를 막는 상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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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