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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부ㆍ부녀 등 1500년 전 가족순장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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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단독] "부부ㆍ부녀 등 1500년 전 가족순장 첫 확인"
  • 송고시간 2019-09-20 07:59:03
[단독] "부부ㆍ부녀 등 1500년 전 가족순장 첫 확인"

[앵커]

최근 화성 연쇄살인의 유력 용의자를 DNA 분석기술로 밝혀냈는데요.

유전자 분석기술 발달로 1500년 전 역사의 비밀도 풀리고 있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고대 가족순장제 습속이 과학적으로 규명돼 주목됩니다.

정지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경산 임당 고분군.

삼국시대 진한지역의 작은 나라였던 압독국의 중심 유적 중 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5~6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1,700여기의 고분이 발견됐고, 2만8,0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특히 259개체의 사람 뼈 등 희귀한 자료는 고대인의 생활을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뤘는데요.

최근 과학기술발전으로 DNA 분석을 통한 사람 뼈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수천 년 전의 비밀들이 하나씩 풀리고 있습니다.

영남대 박물관과 세종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3개 기관이 경산 임당유적 출토 고인골 DNA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처음으로 고대 가족순장제 습속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냈습니다.

주인 무덤에서 나온 4~8세 여자아이의 뼈에서 다른 순장자 남녀의 유전자가 반씩 검출돼 이들이 부부이며 가족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다른 무덤에선 성인 남성과 10살 전후 여자아이의 유골도 발견됐는데 아빠와 딸이 함께 순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대욱 / 영남대박물관 학예연구원> "고대사회에 순장 습속이 있었고 그 안에서는 순장자들간에 가족관계가 있었다. 그래서 가족순장의 증거를 확인했다는게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영남대 박물관은 이번 연구성과를 특별전시와 학술 세미나를 통해 공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고대인들의 생활상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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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